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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1년] ⑭정상회담 남북 3차례, 북미 2차례…공회전 ‘톱다운’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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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모두 톱다운 방식 선호…최근 회의론 제기
러시아 '6자회담' 제안에 韓 "톱다운 방식 필수적"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었던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을 기억하시나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정상이 첫 발걸음을 뗐던 순간이었습니다. 남북 정상은 회담의 결과물인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그간의 전쟁위험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한반도 평화의 봄’을 위한 여정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뉴스핌>은 4.27 판문점선언 채택 1주년을 맞아 1년 동안의 성과와 또 아직 남아있는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현재의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이같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남·북·미 모두 실무진간 협상보다 톱다운 방식에서 비핵화 협상의 희망을 찾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지며 톱다운 방식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남북 모두 정상간 담판 선호

지난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시작된 이번 비핵화 협상과 앞서 실패한 협상과의 가장 유의미한 차이는 '톱다운' 형식에 있다.

정부는 톱다운 협상 방식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이는 과거 실무진 선에서 진행됐던 비핵화 협상이 모두 실패했던 경험 때문이다. 이번에는 정상끼리 만나 통 큰 합의를 하고 이후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 협상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북한 역시 실무진 간 협상 보다는 정상끼리의 담판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대미외교라인은 매체를 통해 연일 미국의 대북라인 참모들을 깎아내리고 대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가리켜 '멍청하다'고 비난했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노골적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교착의 원인을 미국 실무진으로부터 찾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실무진들 사이에 균열을 만들어 정상끼리만 협상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 '6자회담' 제안…南 사실상 거절

그러나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톱다운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남북 정상은 판문점과 평양에서 총 3번 만났고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2번 만났으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 의회 의원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톱다운 방식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미 상원 외교위원은 "정상급 대화는 사전 준비와 이해가 선결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토대가 마련됐을 때만 목적 의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북핵 실무협상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톱다운 방식이 유효하지만 그걸 뒷받침할 의미있는 실무급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4일 국제학술회의에서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된 원인은 협상 실무진들이 비핵화의 핵심 이슈와 관련해 충분히 논의하고 조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러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의 남·북·미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협상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제안을 한 것이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현재 톱다운 방식이 필수적"이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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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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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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