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D램 개발에 7번이나 실패한 직원에게 상을 줬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혁신을 계속해 나가라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의미 있는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실패사례 경진대회'를 지난 25일 열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실패사례 경진대회 시즌2'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회는 ‘실패를 인정하고 노하우를 공유했으면…좋았을 컬(문화를 뜻하는 '컬쳐'의 첫 글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중장기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미래기술연구원이 실패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사례 접수는 총 456건에 이른다. 지난해 시즌1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진 것이다. 행사에도 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자발성(등록건수), 적극성(공유방법, 횟수), 파급력(공유범위)을 기준으로 심사해 5명의 임직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인당 등록건수가 가장 많은 2개 조직에는 단체상도 수여했다. 수상자는 '실패사례의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유했는가'를 기준으로 선발했다. 

최우수상은 D램 소자의 특성 개선 및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며 7건의 실패 사례를 전파한 이선행 TL에게 수여됐다. 이들 개인 및 단체 수상자에게는 총 1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은 "의미 있는 실패사례라 하더라도 공유되지 않는다면 이 자체도 실패일 수 있다"며 "전사적인 실패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초기가 중요한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술혁신을 위한 패기 있는 도전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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