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원 오른 1150.9원에 장을 마감해 1년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오른 1143.0에 장을 시작한 뒤 급등해 115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 매도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4월 들어 일평균 수출 감소폭이 확대된 것도 우리나라 경기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역송금 배당압력과 이란 제재가 지속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인 한편, 브렉시트 우려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전일 달러인덱스는 장중 97후반대를 기록하며 201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적인 강달러 부각도 있으나,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도 이날 원화 약세가 도드라졌다"며 "한국 수출 둔화 및 경기하강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5~6월 중 열리게 될 미중 정상회담으로 무역갈등이 완화되면 중기적으로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