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계령에 스리랑카 관광 산업 타격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에 이어 중국도 부활절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에 대한 여행자 경계령을 내렸다고 23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폭탄 공격 희생자들이 안치된 콜롬보의 성 안소니 사원 앞에서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당분간은 스리랑카 내 혼잡 지역을 멀리하고, 안전 경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이어 “이번 경보 발령 이후에도 중국 국민이 스리랑카로 가겠다고 한다면 해당 여행자들이 엄중한 안보 위험을 야기할 수 있으,며 대사관이 효율적인 지원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비용 발생은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일요일 미 국무부 역시 스리랑카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자국 여행자의 경계를 당부한 상태다.
국무부는 스리랑카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관광지나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주위를 잘 살피고 현지 당국의 지시를 잘 따르면서 현지 언론 보도를 모니터해 여행 계획을 조정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스리랑카 여행 경계령에 스리랑카 관광 산업이 부담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리랑카 관광 산업은 스리랑카 경제의 5% 가까이를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외화 수입원 중 하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