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발생한 8건의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290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경찰이 2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 290명까지 급증했으며, 부상자 수는 500명에 달한다고 경찰을 인용해 같은 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32명은 영국과 미국 터키, 인도, 중국, 덴마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출신의 외국인이다.
정부 소식통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가 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사고 당시 해외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개인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AFP통신은 경찰이 24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범들이 "해외와 연계" 됐는지 그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오전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가톨릭교회와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호텔은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이다. 해당 호텔들은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시온 교회에서도 폭발이 일어나는 등 총 8곳에서 폭발이 있었다.
한편 스리랑카 당국은 이날 오전 통행금지령을 해제했다.
21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콜롬보의 호텔.[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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