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기계수주가 4개월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 수요가 증가했던 점에 힘입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일본 내각부는 2019년 2월 일본의 기계수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선박·전력을 제외한 민간수요'는 전월비 1.8% 증가한 8367억엔으로 나타났다. 증가는 4개월만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7%증가)는 밑돌았다.
제조업 수주액이 3881억엔으로 전월비 3.5%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4개월만의 증가로, NHK에 따르면 석유·석탄관련 업종과 금속 제조업에서 수주액이 늘었다. 제조업 17개업종 중 8개 업종에서 수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수주액은 0.8% 감소한 4510억엔이었다. 2개월 연속 하락으로, 정보서비스업과 리스업에서 수주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전년동월과 비교할 경우, 선박·전력을 제외한 민간수요의 수주액(원수치)는 5.5% 감소로 나타났다. 수주총액은 같은 기간 3.1% 감소한 2조3558억엔, 해외수요는 1.9% 감소한 9850억엔이었다.
일본 내각부는 "답보상태로 보인다"는 기조판단을 3개월 연속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내각부 관계자는 "기계수주가 상승 경향이라고까지 판단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분간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계수주는 기계제조사 280개사가 수주한 생산설비용 기계의 금액을 집계해 통계를 낸다. 기계수주는 6개월 뒤 설비투자액에 계상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일본 기계수주. 검은 선이 월간기준, 얇은 선이 분기기준이다. [사진=내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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