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일본의 민간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핵심기계수주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
9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6월 핵심기계수주가 전월 대비 8.8% 감소한 8천276억엔(약 8조35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6월 핵심기계수주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6월 핵심기계수주 수치는 전월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는 로이터 조사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5월에는 핵심기계수주 수치가 전월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일본 핵심기계수주는 두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6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계수주는 각각 15.9%, 7.0% 감소했다.
내각부는 기조 판단을 "기계수주 회복 움직임이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로 제시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일본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이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될 경우, 일본 기업들이 설비 투자(CAPEX)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핵심기계수주는 총기계 주문 중에서 변동성이 큰 선박과 전력 부문을 제외한 것이다.
기계 제조업체 280개사가 수주한 생산 설비용 기계의 금액을 집계한 것이며, 대형 기계가 주문 후 설치되는 데 약 6개월이 걸린다는 점에서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일본 핵심기계수주 지표 [사진=일본 내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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