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내각부가 2018년 4분기 기계수주가 전기비 4.2% 감소한 2조5888억엔(약 26조3000억원)이라고 18일 발표했다. 감소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래로, 6분기 만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기비 6.2% 감소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기기계'는 같은 기간 12.9% 감소했다. '화학공업'은 35.2% 감소로 하락폭이 두드러졌으며, '철강업'도 13.4%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 경제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에 신중해진 기업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했다. 2018년 12월 기계수주는 8626억엔(약 8조800억원)으로 전월비 0.1% 감소했다. 2개월 연속 감소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1% 감소였다. 제조업은 전월비 8.9%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6.8% 증가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내각부는 기조판단을 "회복세의 움직임이 답보상태로 보인다"에서 "답보상태로 보인다"로 하향 수정했다. 이에 대해 내각부 담당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취재에서 "향후 상승을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2019년 1분기 예상 전망도 1.8% 감소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같은 기간 2.2%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연간 기준 기계수주는 전년비 3.6% 증가한 10조5091억엔(약 106조9000억원)이었다. 제조업은 같은기간 8.9%증가했으며, 비제조업은 0.5% 감소였다.
기계수주는 기계제조사 280개사가 수주한 생산설비용 기계의 금액을 집계해 통계를 낸다. 기계수주는 6개월 뒤 설비투자액에 계상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일본 기계수주. 검은 선이 월간기준, 얇은 선이 분기기준이다. [사진=내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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