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및 의료 관련주 외국인 투자 관심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셀트리온 등 제약ㆍ의약품 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9일 코스피. [사진=키움HTS] |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0.13%) 오른 2213.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08%) 오른 2212.32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우상향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2,221.62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20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39억원, 기관이 249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상승을 두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며 소폭 상승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간 무역마찰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미국의 유럽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도 높아진 점이 부담요소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며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기조로 낙폭은 제한되는 등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약·바이오와 의약품 업종에 관심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이 4.6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18% 오르는 등 바이오주가 강세였다.
김예은 연구원은 “의약품 업종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셀트리온은 실적 호조 전망 및 바이오베터 개발 추진 소식에 강세를 기록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특허 관련 승소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일 조양호 한진회장 별세 소식 직후 상승세를 보인 한진칼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의 지분 상속과정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 축소와 2대 주주인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 지배구조 개편 및 배당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65%(4.89포인트) 상승한 756.81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59%, 신라젠이 2.02%, 셀트리온제약이 1.21%, 에이비엘바이오가 12.89% 상승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