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기대수준 밑돌 듯
LG전자, 신 가전 판매증가로 기존 추정치 상회할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례적으로 '어닝쇼크'를 예고한 삼성전자가 오는 5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라이벌 LG전자도 이날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이례적으로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어닝쇼크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1분기 디스플레이,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회사 실적을 이끌어 온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51조3000억~53조9500억원 선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1000억~6조5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IM사업부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 분기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부진이 메모리에 국한되지 않고 디스플레이로 확산돼 디스플레이 부문은 영업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LG전자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LG전자 가전부문이 신(新) 가전으로 선방함에 따라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15조2000억~15조5300억원 선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7500억~8400억원 수준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해 “1분기는 미세먼지 관련 뉴라이프가전(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의 판매 호조와 올레드(OLED) 및 UHD 등 프리미엄 TV의 견조한 판매로 기존 추정치(영업이익 7711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