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과 한미동맹 현안도 논의
美 의원들과도 면담 “한미동맹에 대한 美 의회 지지 당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국방장관회담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공로훈장(LOM‧Legion of Merit)을 수여받았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정 장관이 합동참모본부 의장 재임 시절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며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국방부] |
미국 정부의 공로훈장은 미국 연방정부가 1942년 제정한 훈장으로, 군 복무 중 특별한 공훈을 세운 내‧외국인에게 주어진다. 외국군에게 수여되는 훈장 중엔 최고 훈격에 해당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로훈장 수여식은 정 장관이 합참의장 재임 시절 미국 측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했던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주재해 수여의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던포드 합참의장은 수여식에서 “정 장관께서 뛰어난 리더십과 통찰력을 발휘해 한미 양국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역동적이고 중요한 시기에 여러 현안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어 “정 장관은 ‘Fight Tonight’의 자세로 언제든지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었고 한미동맹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온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이 훈장은 저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한국군 장병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며 “한미 장병들의 명예와 굳건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며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넋을 기렸다. [사진=국방부] |
◆ 美 합참의장‧의원들과 면담도…“한미동맹 및 한반도 평화 위해 지속 협력”
정 장관은 수여식에 앞서 던포드 합참의장과 한반도 안보정세 등 다양한 동맹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 장관과 던포드 의장은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및 안정에 핵심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유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회 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과도 각각 면담을 했다.
정 장관은 이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의회의 변함 없는 지지를 당부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은 미국 의회가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지해 줘 지금까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 장관은 또 한미 국방당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며 “특히 9.19 군사합의 이행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구축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러한 당부에 대해 가드너 의원과 스미스 의원은 앞으로도 한미동맹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변함없는 지지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두 의원은 이번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며 “두 의원은 아울러 앞으로도 한미동맹과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변함없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