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이 수주 내 737맥스 항공기의 소프트웨어 최종 수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FAA는 이날 성명을 통해 "737맥스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재검토해 보잉이 모든 관련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했는지 확인한 결과 보잉의 추가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에 탑재된 MCAS는 실속(stalling)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로, 항공기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실속이 발생할 경우 받음각 센서를 제어한다. 받음각이 커질수록 항공기가 상승하려는 양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륙 시에는 일정 각도가 유지될 때까지 기수를 올려야 한다.
지난해 10월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과 지난달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모두 보잉 737 맥스 기종의 MCAS가 오작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FAA는 엄격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이며 지난 두 사고 모두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소프트웨어는 안전성이 확실하게 보장될 때까지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달 27일 소프트웨어 수정, 추가 조종석 경보 장치, 조종사 훈련 등 737 맥스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내놨다.
이날 오후 보잉은 FAA 및 다른 규제 기관과 협력해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업데이트를 개발·시험할 것이며 시간을 들여 제대로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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