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 10일 157명의 사망자를 낸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8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 보잉사를 상대로 한 사실상 첫 소송이 28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르완다 국적의 사고 희생자 잭슨 무소니의 가족들이 미 시카고 일리노이 연방법법원에 보잉사의 자동 항법 시스템 결함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네덜란드 국적인 무소니의 자녀 3명이 제기한 것으로 에티오피아 추락사고와 관련한 보잉 상대 첫 소송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장에 "보잉사가 항공기의 센서 오류를 항공사와 조종사, 일반 대중에게 알리지 않아 항공기가 통제불능한 상태로 추락했다"고 적었다.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미국 국적이 아니라도 지불금을 많이 주는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29일 189명 탑승객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라이언에어 사고와 지난 10일 역시 승객 및 승무원 등 탑승자 157명이 전원이 사망한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모두 보잉 737 맥스 기종의 MCAS가 오작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공기역학적 실속(aerodynamic stall)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지목하고 있다.
전일 보잉은 지난 5개월 동안 두 번의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통제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재프로그래밍 했다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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