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보잉에 '셀프 안전인증' 맡긴 美항공당국 "7월까지 안전인증 개편"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09:20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09:2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항공 당국이 안전 인증 절차의 일부문을 제조업체에 일임하는 제도를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항공기 안전인증 절차에서 일정 부문을 보잉 등 제조업체에 일임하는 기관지정 인증(ODA)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이날 미 상원 상무위원회의 과학·항공 분야 소위원회 청문회에서는 FAA가 항공기 안전 인증 절차 일부를 업체에 맡긴 탓에 '보잉 737 맥스' 기종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FAA가 안전인증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블루멘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안전인증 절차를 업체에 맡기는 것은 "닭장을 여우에 맡기는 꼴"이라고 비유했고 "FAA가 안전 인증을 값싸게 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안전하지도, 값싸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청문회에 참석한 대니얼 엘웰 FAA 청장대행은 지난 수십년간 안전한 항공기를 생산해 왔다며 제도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FAA가 내부적으로 모든 안전인증 절차를 하려면 추가로 1만명의 직원이 필요하며 연간 18억달러의 추가 예산이 든다면서 ODA프로그램은 신속한 절차와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멘솔 의원은 이러한 제도를 바꾸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캘빈 스코벨 교통부 감찰국장은 오는 7월까지 항공기 안전인증 절차를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체와 협업 방식의 인증절차에 대한 변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위원회를 이끄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로이터통신에 FAA와 보잉의 유착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파일럿 훈련 지침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빠진 것은 부적절했다며 향후 또 다른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알렸다. 

보잉은 '자동 실속 방지장치'인 소프트웨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개발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에티오피아항공과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의 원인이 해당 프로그램에 결함이 있어서란 지적이 나온다. 

FAA를 관할하는 교통부의 일레인 차오 장관은 스코벨 감찰국장에게 FAA가 어떤 방식으로 보잉 737 맥스 기종 안전성을 승인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이와 별도로 미 법무부는 해당 기종의 안전승인에 위법행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