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갑작스레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선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지난주부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아시아 증시에 그보다 더 큰 충격파를 안겨줄 이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지적했다.
지난주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으며, 미 경제 전망치를 하향 수정해 올 연말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러한 연준의 동결 결정 직후 미국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뒤집히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공포가 빠르게 확산됐다.
닐 호지 CS 아태지역 주식부문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아시아에 미칠 시장 충격은 이제 베이징에서 진행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무역 협상팀은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이후 오는 4월 3일부터는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무너졌던 중국 증시는 올해는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21.21%가 급등한 상태다. 선전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30.51%가 뛰었다.
호지 대표는 중국 증시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더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일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투자자들을 끌어 들인 요인이라고 밝힌 호지 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무역 이슈가 매우 중요하며, 무역 협상 상황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충격이라도 증시를 어느 정도 끌어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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