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세부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시기와 장소, 회동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RIA 통신은 김 위원장이 올해 봄이나 여름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 의원 알렉산더 바슈킨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슈킨 의원은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지난주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한 만큼, 김 위원장이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밀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김정은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북러정상회담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4일 러시아를 방문, 이고르 모글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차관과 만났다. 16일에는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다.
지난해 5월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을 전한 바 있으나, 김 위원장의 방러는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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