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서 시즌 첫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더스틴 존슨의 무표정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날 7타를 줄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그룹(21언더파 267타)을 1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승과 함께 L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4타 차였던 선두를 따라잡은 역전우승이었다.
고진영이 역전우승으로 시즌 첫승이자 통산 3승을 써냈다. [사진= LPGA] |
고진영은 L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주위의 응원 덕분에 자신감을 찾은 게 우승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앞으로 더 우승을 할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친구와 부모님 주위 사람 들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정말 많이 생각했다.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꺼냈다.
13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한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에게 많이 배웠다고 공개했다.
그는 “더스틴 존슨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아무리 경기가 안 풀려도 별로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스틴 존슨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표정 변화 없이 플레이 하는 것에 집중했다. 내가 할수 있다고 믿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미국 적응에 대해서도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고진영은 “미국 본토에서 적응하기 힘들다. 우울할 수도 있고 많은 압박감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럴땐 기도하고 책 많이 읽고 연습을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에서 데뷔한 고진영은 지난해 2월 신인으로 첫 출전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루키 LPGA투어 우승은 1951년 베벌리 핸슨 이후 67년만이었다. 이후 우승이 없다가 파운더스컵에서 통산3승을 쌓았다.
고진영은 “내가 할수있을까 생각했는데 창립자(파운더)덕에 좋은 투어에서 뛸수 있어. 이길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고맙다"고 말했다.
파운더스컵에서의 한국 선수 우승은 2015년 김효주,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에 이어 고진영이 4번째다.
파운더스컵 최종 리더보드. [사진·동영상= 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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