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계산에서 분자·분모 모두 악영향...향후 유동성 문제"
"재감사 후 추가적으로 손실 인식할 수 있는 부분 확인해야"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나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 후 부채비율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2일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검토'로 변경하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서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회사가 기존에 발표한 '2018년 잠정실적' 대비 상당폭 저하된 재무제표를 공시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 측은 회사가 지난달 14일 공시한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과 금일 공시된 한정의견이 부여된 감사보고서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고, 향후 재감사 신청 등의 진행경과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다소 짤막한 아시아나항공 신용평가 보고서와 달리, 나신평 내부에선 해당 사안을 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2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교육원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 2019년 1차 세미나'에 참석한 안영복 나신평 기업평가본부장(상무보)은 "아시아나항공 재감사에 소요 기간은 한달이 걸릴 지 2~3달이 걸릴 지 모르겠다"면서 "잠정실적 대비 마이너스(-) 손익 규모가 대폭 확대됐는데, 추가적으로 손실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 계산에서 분자·분모 모두 악영향을 받게 됐다"면서 "향후 자금시장에서 조달 등의 문제로 유동성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 부분까지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의무 관련 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 △취득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여부 등과 관련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한 것을 '한정'의견 부여 논거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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