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투자부적격' 강등을 목전에 뒀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2일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무보증사채·기업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하향검토'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바로 아래 단계인 'BB+' 등급부터는 '투자부적격'에 해당된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원종현 한신평 실장은 "아시아나항공이 22일 공시한 '2018년 결산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표명되면서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이 향후 유동성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
박소영 수석애널리스트는 "단기성 차입금이 약 1조2000억원으로 단기상환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유동화차입금에 대한 등급 트리거(Rating Trigger)의 존재 역시 유동성 관리 측면의 잠재적 부담요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신탁 조기지급 사유 발생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원 실장은 "이런 상황에서 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 [자료=한국신용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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