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유기 관련 의혹 난무..경찰 "특별한 동기 없어"
"이희진 동생 이희문과 용의자 간 연결고리 확인 안 돼"..수사선상 제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용의자들이 시신 유기에 어려움을 겪어 아버지의 시신만 평택의 창고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동안경찰서 관계자는 19일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아버지의 시신만 평택에 유기한 것과 관련해) 용의자들에게 특별한 동기가 있는 게 아니라 두 시신을 모두 옮기기에는 힘들 것으로 판단해 아버지 시신만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달 25~26일에 안양시 소재 이 씨의 부모 자택에서 이들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자택을 빠져나오기 전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씨의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한 창고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이 냉장고를 열지 못하도록 포장해놓아 이삿짐센터 직원들도 시신이 담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아버지의 시신과 달리 어머니의 시신은 자택 내 장롱에 유기한 상태였다.
이를 두고 용의자가 아버지의 시신만 평택의 창고로 옮긴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또 이 씨의 동생 이희문씨가 차량을 매각한 대금 중 일부인 5억원을 노리고 용의자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이들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돈을 목적으로 용의자들과 희문 씨 의심쩍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사이에 확인된 연결고리는 없으며 이 씨의 동생을 수사선상에 올려 놓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