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재산, 토지·건물 등 27억600여만원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가운데 조 후보자의 재산 내역 등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차남 등 가족 재산으로 총 33억6985만원을 신고했다.
조 후보자 본인의 재산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토지(122만원)와 2012년식 벤츠 승용차(1752만원), 예금(2억2248만원), 금융권 채무(9284만원) 등 1억8163만원으로 집계됐다.
조 후보자 배우자의 재산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토지 9건과 건물 4채로, 가족 재산의 80%에 해당하는 27억600여만원으로 신고됐다.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과천과학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11. [사진=과기정통부] |
배우자가 보유한 토지·건물 가액은 약 23억원에 해당돼, 무직인 배우자가 이 같은 재산을 소유하게 된 경위 등을 묻는 질문이 청문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콜로라도대 리즈스쿨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 후보자의 장남(34)은 월평균 수입액이 248만원으로, 독립생계 유지조건이 충족돼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차남(28)은 4143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조 후보자는 1985년 3월부터 1988년 2월까지 육군 이병으로 복무했고, 장남과 차남은 각각 공군 병장, 육군 병장으로 복무를 마쳤다.
조 장관 후보자는 통신 및 전기차 분야 전문가로 서남표 KAIST 총장 재임시 부총장을 지냈다. 현재 버스와 트램, 승용차 무선충전기술 사업화를 목표로 ‘와이파워원’이라는 벤처를 교내 창업해 2020년까지 겸직교수 신분이다.
지난 1월 LG전자-KAIST 6G연구센터 센터장으로 발령받았으며 2016년부터 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아 무선충전 기술 연구를 이끌었다.
1985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통신공학연구실 선임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했으며 KAIST로 옮기기 전 경희대 전자계산공학과 교수를 지냈다.
이어 1998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옮긴 뒤 2003년 당시 정보통신부 IT신성장동력 차세대 이동통신 PM(프로젝트 관리책임자)과 KAIST IT융합연구소장,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