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롯데·삼양 등 한국 경제계 대표단과 동행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 美 경제계 리더에 노력 요청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일본, 미국, 영국의 재계 리더와 만나 대외무역 및 통상여건 개선을 위해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B20 도쿄 서밋 한국대표단은 14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예방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이 주최하는 B20 서밋 참석을 위해 14일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이번 B20 도쿄 서밋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한일관계 냉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허창수 회장은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 개리 리트먼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캐롤린 페어번 영국 산업연맹(CBI) 사무총장 등 일본·미국·영국 재계 리더와 연쇄 미팅을 진행하며 대외 무역 및 통상여건 개선을 위한 민간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번 B20 도쿄 서밋에는 G20 국가의 대표 민간 경제대표단, 국제기구 등에서 300여명의 글로벌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대표단으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가 참석했다.
한국사절단은 이날 공식 환영리셉션인 ‘일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이번 B20 의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허창수 회장은 최근 한일관계가 경색 됐음에도 양국의 민간차원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양측은 올해 '한일 재계회의(11월14일~15일, 도쿄)'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리 리트먼 미국 상의 부회장 등 미 경제계 리더와의 미팅으로 한국이 당면한 통상현안인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최종 제외될 수 있도록 미국 경제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최근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남용 방지를 위해 롭 포트만 상원의원(공화당) 등이 공동 발의한 '무역안보법(안) 2019(Trade Security Act of 2019)'이 입법화 될 수 있도록 미국 경제계가 노력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한편 도쿄 B20 서밋에서는 유럽연합(UN)이 지속 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경제계 공통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