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승리 카톡방' 대화 내용을 통해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를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의심했다.
방 변호사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단톡방 채팅) 내용에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정황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특히 강남경찰서장보다 높은 직급의 경찰과 유착 정황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얘기한다. 이름을 얘기하진 않았는데 특정 (경찰)계급을 언급한다"며 "개인적인 비위라든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처리했다는 식의 대화들이 있다"고 대화 내용을 직접 말해 충격을 줬다.
방정현 변호사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 |
이어 "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결이 됐고, 무마가 됐고, (경찰에게)생일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는 식의 대화도 있다. 어느 정도까지 긴밀하게 유착이 돼 있는지는 저도 가늠이 잘 안 간다"고 덧붙였다.
방 변호사는 연예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경찰에 관해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1명이고, 여럿이 등장한다"면서 "다 유착이 돼 있다기보다는 가장 큰 우두머리하고 유착이 돼 있으니 내려오는 형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추측했다.
또 유착이 의심되는 경찰의 직위를 묻자 "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라며 "제보자가 왜 (제보를)망설였을까 이해가 될 정도의 그런 워딩이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경찰 고위직 관계자의 연루 의혹을 조심스레 제기했다.
그는 "제출한 자료 안에 클럽 버닝썬 사건 외에도 아직 보도되지 않은 다른 형태의 범죄 사건들이 있다"면서 강력 범죄 사건의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한 제보자로부터 해당 내용을 받아 국민권익위원회에 넘겼으며, 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자료는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8개월간 있었던 수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 대화방에는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해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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