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 룩 앳 유' '아사코' '철벽선생' 등 줄줄이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각종 사건·사고로 연예계 안팎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극장가에는 봄이 찾아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애 세포를 자극할 달달한 로맨스 영화들이 하나둘 개봉일을 확정짓고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같은 외피를 쓰고 있지만, 국적도 소스도 다양하다.
먼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에브리타임 룩 앳 유’ ‘아사코’ ‘철벽선생’이 나란히 개봉한다.
‘에브리타임 룩 앳 유’는 오스트리아 출신 한스 바인가르트너 감독의 작품이다. 청춘 남녀의 트립 로맨스로 현실적인 남자 얀과 느낌에 충실한 여자 율이 주인공이다. 서로 다른 성향의 얀과 율은 목적도 목적지도 다른 여행길을 동행하며 서로에게 빠져든다.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야기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이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영화 '에브리타임 룩 앳 유'(위)와 '아사코' 스틸 [사진=㈜박수엔터테인먼트·㈜올댓시네마플러스] |
‘아사코’는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던 아사코 앞에 첫사랑과 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아사코가 다시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영화는 전환점을 맞는다.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아사코의 첫사랑 바쿠와 현재 연인 료헤이를 동시에 연기했다. 아사코는 카라타 에리카가 맡았다. 동일본 대지진이란 사회적 배경을 통해 일본사회의 불안한 심리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또 다른 일본 영화 ‘철벽선생’은 연애에 안달이 난 모태솔로 소녀 사마룬이 철벽남 선생님 히로미쓰에게 빠져드는 풋풋한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하마베 미나미, 다케우치 료마가 사마룬과 히로미쓰를 각각 연기하며 멜로 호흡을 맞췄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로 잘 알려진 쓰키카와 쇼 감독의 신작이다.
일주일 후인 21일에는 일본 영화 ‘양지의 그녀’가 5년 만에 재개봉한다. 우연히 눈앞에 나타난 중학생 시절 첫사랑 마오와 눈부신 사랑을 시작하게 된 고스케의 이야기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7)의 프리퀄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마츠모토 준, 우에노 주리를 비롯해 기타무라 타쿠미, 아오이 와카나, 스다 마사키 등 일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영화 '양지의 그녀'(왼쪽부터) '장난스런 키스' '로망' 포스터 [사진=㈜제이브로·오드·㈜메리크리스마스] |
27일에는 대만 영화 ‘장난스런 키스’가 베일을 벗는다. A반 남신 장즈수와 처음 본 순간 키스한 F반 위안샹친의 포기할 수 없는 용감한 짝사랑 일대기를 담았다. 프랭키 첸 감독과 왕대륙이 ‘나의 소녀시대’(2015)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나의 소녀시대’는 국내 개봉 당시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대만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다다 가오루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여주인공 위안샹친 역은 임윤이 연기한다.
충무로에서는 ‘로망’을 준비했다. ‘로망’은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로맨스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고령화, 치매 등 사회 문제를 담담히 직시하고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순재와 정영숙이 ‘치매부부’가 된 조남봉과 이매자를 맡아 아릿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신예 이창근 감독의 데뷔작으로 개봉은 내달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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