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올해 봄부터 차량 자동브레이크 성능평가에 야간도로를 상정한 항목을 추가한다고 11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해당 항목평가 결과를 점수화해 공개할 방침이다.
새로 추가되는 평가는 달빛 정도 밝기(1룩스 미만)의 야간도로를 가정한다. 이때 시속 30~60㎞로 자동차들이 달리는 가운데, 반대편 차선 차량이 지나간 직후 그 뒤로 보행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자동브레이크의 성능을 시험한다. 카메라나 레이더, 제어장치, 라이트 등에 고도의 성능이 요구된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평가를 충족시킨다면 (교통사고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응속도 저하 등으로 논란이 되고있는 고령운전자 문제에서도 예방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1990년대 전반까지 1만건 이상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8년 기준으로 3449건으로 줄었다. 에어백 등 차량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능이 향상된 덕분이다.
반면 차량 외부 보행자가 희생되는 사고의 비율은 증가해, 최근엔 35%를 전후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약 70%(전체 교통사망사고의 25%)가 야간에 발생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험 운행하는 가운데 운전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차량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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