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는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6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텍사스 동부 연방법원에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소장을 제출했다. 화웨이는 국방수권법안(NDAA) 889조의 합헌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NDAA 889조는 화웨이가 연방기관과 하청업체에 제품과 서비스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구오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성명을 통해 "미 의회는 화웨이 제품 금지를 뒷받침하는 어떠한 근거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화웨이가 최후의 수단으로 이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오핑 회장은 이어 "(화웨이 제품) 금지는 "법에 위반되며 화웨이의 공정경쟁 참여를 제한해,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장은 또 "우리는 법원의 판결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것이 화웨이와 미국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국가안보 위협 등을 근거로 자국은 물론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해왔다. 반면 화웨이는 이 같은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센터 건물에 설치된 화웨이 로고 앞으로 여러 대의 감시 카메라들이 설치돼 있다. 2019.03.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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