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합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도 지속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1.4%) 상승한 56.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60센트(0.9%) 오른 65.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이달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미국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재화에 대한 제한과 관세를 완화할 계획이며 미국 정부도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제재를 철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조만간 2000억 달러 중국산 재화에 부과한 관세를 되돌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에 미국 농산물에 부과한 관세를 즉각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이달 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 무역 분쟁을 마무리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PVM오일은 보고서에서 “유가는 세계 주식시장의 매수세를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종료하는 데 근접했다는 신호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OPEC의 감산 이행도 시장을 지지하는 요소다. OPEC은 내달 17~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날 예정이지만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오는 6월 이전에 감산 변경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ING는 보고서에서 “시장의 상승세가 대부분 숏커버링 때문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는 매수세도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봤고 이것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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