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앨라배마주를 덮친 토네이도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23명으로 늘었다. 경찰 당국은 사망자가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4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 전역을 시속 최소 150마일(240㎞)로 지나간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6세 어린이 사망자도 있었다.
50명 이상의 주민들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사망자는 더 늘 전망이어서 2013년 오클라호마주 무어에서 24명의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에 빠졌고 최소 20명의 부상자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 카운티의 제이 존스 보안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가 거대한 칼을 뽑아 난도질한 것처럼 보인다”며 “리 카운티에서 일한 이후 이 정도로 파괴된 장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희생자 및 부상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현재 피해 지역 기온이 2℃로 떨어진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난방이 지원되지 않아 추위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 토네이도 피해[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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