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됐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통 크게 올인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익명을 요구한 한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과 관련, “북한은 수십억 달러가 훨씬 넘는 규모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도 그들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완전한 동결은 꺼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만찬에 앞서 담소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북한의) 요구에 대해 통 크게(go bigger) 하라고 촉구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올인하라, 그러면 우리도 역시 올인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심야 기자회견에서 제재 완화의 대가로 영변 핵 기지의 폐쇄를 제안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은 영변 핵 단지의 일부만을 폐쇄하는 것을 제안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충분히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지만 우리들 앞에 놓여있는 기회들에 고무돼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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