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중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 없이 마무리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서로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고 중국은 양국이 대화를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마친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나는 쉬운 선택을 하지 않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음에 반드시 만나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납북 일본인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북한이 생존한 납북 일본인을 풀어주지 않으면 외교 정상화나 경제적 원조를 지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중국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국영 매체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북한과 미국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지만, 중국은 양측이 대화를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간 하노이에서 핵담판을 벌였지만 합의문 서명 없이 회담을 종료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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