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립병원의 직원 기숙사를 정신재활시설(공동생활가정)로 구조를 변경해 정신질환자의 자립역량을 높이는 정신재활 훈련시설이 문을 연다.

국립공주병원은 정신질환자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병원직원 기숙사를 구조 변경한 공동생활가정 개소식을 4일에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립공주병원 전경 [사진=국립공주병원]

정신건강복지법 제26조에 따르면 공동생활가정은 정신질환자가 공동으로 생활하며 자립역량을 높이는 정신재활 훈련시설이다.

공동생활가정을 포함한 정신재활시설은 전국에 349개소가 운영 중이며, 치료와 사회복귀의 통합지원을 위한 국립정신병원 내 설치는 지난 2016년 국립춘천병원에 이어 국립공주병원이 두 번째이다.

또한 충청남도 지역 24개 정신재활시설 중 75%(18개)가 천안·아산에 위치한 상황에서, 이번 개소가 지역 내 정신재활시설의 사각지대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주병원 공동생활가정 '다울터(다함께 사는 우리의 줄임말)'에서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기능에 맞춘 단계별 자립훈련과 사회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만 15세 이상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당사자 신청에 의해 정신건강 평가와 1~2주 적응기간을 거쳐 입소할 수 있다.

입소 후에는 자립훈련(1단계), 직업재활(2단계), 독립지원(3단계) 등 단계적인 자립능력 향상과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입소자가 낮 시간 동안에 다른 정신재활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업재활 작업장, 직장·학교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 할 계획이다.

국립정신병원 내에 정신재활시설 통합운영 모형은 병원 퇴원 후 사회와 단절을 최소화 하고 정신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 '국립공주병원 공동생활가정 다울터' 개소식에는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최종혁 국립춘천병원 원장, 김대연 국립마산병원 원장, 조성남 치료감호소 소장 등 관계자와 대전·충청·세종 등 중부권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재활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31개 유관기관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훈 국립공주병원 원장은 "국립병원 내 정신재활시설 설치·운영은 병원과 사회복귀 지원체계를 연계하여 정신질환자들이 사회에 통합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게 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정신재활시설의 안정적인 정착과 확산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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