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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中 강경파 설득에 ‘시진핑 특사 류허만 믿는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9:11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19:1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내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중국 내 설득 작업에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협상단이 여전히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보조금 등 근본적인 사안에 대해 깊은 괴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과 류 부총리는 미국의 요구에 맹렬히 반대하는 국내 이익집단을 상대해야 한다.

이 가운데 류 부총리가 다시 특사 자격을 얻었다는 것은 협상 타결을 위해 필요한 중국 내 합의를 도출할 권한이 부여됐다는 의미라고 WSJ는 해석했다.

미국 정부 자문역인 마이클 필스버리 미국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류 부총리가 협상 자리에 각 기관의 책임자를 동석시켜 단독 책임을 피하고 있으며, 중국 내 합의에 의한 협상 결과를 도출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회동하고 있다. 2019.01.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미국 내에서는 류 총리가 서방에 알려진 개혁주의자 이미지를 이용해 미국 측을 안심시키는 전략을 쓰는 것인지 아니면 중국 내 관료집단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구조적 변화에 대해 합의를 얻지 못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중국은 가격을 왜곡하고 외국 경쟁업체들에 불리한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지급을 중단할 보조금 리스트를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산 대두와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확대 사안만 강조하고 있다.

류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카운터파트에게 제시한 약속도 미국이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부족한 수준이다.

실상 류 부총리는 중국 경제 개혁 개방을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큰 정책적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부터 류 부총리는 보험산업을 외국자본에 개방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했으나 국유 보험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는 등 중국 경제에서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국유기업들과 씨름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면 결국 미국이 원하는 협상을 얻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류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WSJ는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가 영어로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를 약속하자 감사를 표하고 우리 농민들이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류 부총리는 중국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작 류 부총리는 귀국했을 때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어 대신 영어로 말했다고 관료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4차전이 되는 이번 주 장관급 협상을 마치고 류 부총리는 22일 또다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을 필두로 양국 정책자들이 백악관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무역 담판을 벌이고 있다. 2019. 02. 21.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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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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