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증거부족 수사종결
클럽과 유착 의혹 전직 경찰관 소환조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마약 유통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강남클럽 '버닝썬'사건이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과거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사건 처리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당시 강남경찰서 수사팀은 미성년자를 한 차례도 부르지 않고 버닝썬 관계자만 조사한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청소년 출입 금지 업소에 미성년자가 들어갔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지난 21일 버닝썬 출입구 모습 [사진=김신정 기자] |
경찰은 당시 수사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당시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을 소환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강남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폐쇄회로 영상 등을 확보해 근무자들의 통화내역과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이 일부 경찰관에게 뒷돈을 건낸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버닝썬 대표를 또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3차례 조사 받은 바 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