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2대 이동통신사인 KDDI가 핀테크 사업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삼고 은행과 증권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KDDI는 이날 대형 인터넷 증권사 카부닷컴증권에 약 914억엔(약 93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KDDI의 지분은 49%이며, 회사 이름도 ‘au카부컴증권’으로 바꿀 방침이다.
출자는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진행한다. 매입 가격은 주당 559엔으로 12일 카부닷컴의 종가에 비해 약 6% 정도 높은 수준이다. 매입 기간은 4월 말부터 약 30영업일을 예정하고 있다.
또 미쓰비시UFJ은행과 절반씩 출자한 인터넷 은행 ‘지분(じぶん)은행’에 대한 지분도 현재 50%에서 64%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명도 ‘au지분은행’으로 바꾸고, KDDI의 주도 하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DDI는 증권과 은행 부문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핀테크 사업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그룹 내에 보험과 자산운용사도 갖고 있어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통신 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금융 분야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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