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운용 수익이 크게 공헌
KDDI, 인터넷 상거래 등 비통신 사업 호조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이동통신 3사가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중간결산(4~9월)에서 일제히 호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소프트뱅크와 KDDI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중간결산으로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5.5% 증가한 4조6538억엔(약 47조원), 영업이익이 62.4% 증가한 1조4207억엔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배나 증가한 8401억엔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설립한 10조엔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실적 호조가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비전 펀드의 사업이익은 6324억엔을 기록하며 통신 부문의 4469억엔을 상회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투자 사업에서 벌어들였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회사로서의 모습을 점차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손정의 회장은 비전 펀드에 대해 “내년, 내후년에는 올해 실적을 뛰어넘는 이익을 낼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KDDI는 인터넷 상거래와 결제서비스 등 통신 이외의 비통신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9% 증가한 2조4622억엔,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5611억엔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4.9% 증가한 3454억엔을 기록하며 중간결산으로서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NTT도코모는 주력인 통신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인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4.1% 증가한 2조3895억엔,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6105억엔, 순이익은 3.8% 증가한 4070억엔을 기록했다.
5일 9월 중간결산 실적을 발표하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