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인근서 회동 갖고 '보이콧' 의지 재확인
"2주 이상 연기해야"..후보등록 이틀 앞두고 배수의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27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한 데 대해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홍준표⋅오세훈 등 후보 6명이 거듭 전대 연기를 주장하며 불참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한국당 지도부에 "전대를 2주 이상 연기하라"는 새 제안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19.02.07 leehs@newspim.com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한 정우택, 주호영, 심재철, 안상수 의원 등 5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들 6인의 뜻에 따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동 직후 참석자들은 "전당대회를 2주 연기하지 않으면 오는 12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전대 2주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대에 불참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전당대회 일정 변경 건을 논의한 후, 2.27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선거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공직 선거법을 준용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결기를 보여주는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전대 일정 연기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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