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7일 의원총회 개최…2월 임시국회 파행 등 현안 논의
다음주 방미 일정 소화…"미북회담 관련 의견 미 의회에 전달할 것"
나경원 "회담 주요 내용은 28일에 발표될 듯"…전당대회 그대로 가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월국회 파행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회를 여는 조건으로 요구한 김태우 특검과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이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아시다시피 1월부터 민주당이 국회를 보이콧했다"면서 "국회를 열기 위해 우리가 요구한 김태우 특검·신재민 청문회·손혜원 국정조사·조해주 사퇴에 대해 오늘 오전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는 내심 여당이 국회를 열지 않으려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1월 국회도 열어봤자 본인들에게 이득되는 것이 없으니 안열었고, 2월도 민생 등 여러 이유를 꺼내지만 민생을 진정 챙기려면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에 대해 민주당과 청와대의 대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2월 국회 개회 여부 등을 논의하는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19.02.07 kilroy023@newspim.com |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드루킹 여론조작 청와대는 사죄하라', '김태우 특검 즉각 수용하라', '손혜원 비리게이트 국조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단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의총에서 방미 일정에 대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 일요일부터 문희상 국회의장이 5당 대표 또는 원내대표와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저희 당에서는 제가 당을 대표해 동행하기로 했다"면서 "의회 지도자와 행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저희는 별도로 방미단을 구성해 여러 조야의 인사들과 의미있는 일정을 잡았다"면서 "이번 일정을 통해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북정상회담에 대비해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한국당은 당 지도부의 방미 전 한국당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미국 의회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원유철 특위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오는 27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에 대한 대화를 특위에서 마련해 의원님들의 고견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미국 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북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지속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연치고는 참 기이하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지방선거 앞두고 미북정상회담이 바로 전날 잡히더니 이번에는 전당대회 날과 겹치는 고약한 일이 있게 됐다"며 "다만 27~28일 양일간 회담이 잡힌 것을 보면 주요한 결정은 28일에 발표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