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미 실무협상 앞둔 美 입장·정의용, 우리 정부 의견 전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4시부터 약 50분 동안 청와대에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이야기했고, 정 실장은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 평가와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청와대에서 면담했다. [사진=청와대] |
정 실장은 아울러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 내실있게 진행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달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3일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를 만난 후 오후 청와대로 들어와 정 실장과 면담했다.
이날 한미 양국은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핵심 의제인 북한 비핵화 방안과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미는 대북 제재 해제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했을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한미 간의 논의를 거쳐 5일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미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와 파기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