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콜텍시 호출 증가, 택시기사 단거리·합승 선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평양 등 북한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택시가 최근 농촌지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반 주민들의 택시 이용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콜택시’를 부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택시 기사는 여러 손님을 합승시킬 수 있는 단거리 운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고 그 뒤로 택시가 보인다.[사진=뉴스핌 DB] |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손 전화기(핸드폰)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농촌지역 어디에서나 임의의 시간에 필요하면 택시를 호출해 급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일반 주민들은 주로 급한 용무가 있을 때 요금이 적은 단거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택시 운전수 입장에서도 단거리 손님은 같은 방향의 여러 손님을 합승시켜 이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 이용자 증가 추세로 버스 이용객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 영업을 하던 신흥자본가인 돈주들은 상당히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버스와 택시 간에 손님들을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도 벌어지고 있다”며 “서로 경쟁하느라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도 많이 개선돼 지난날 고생스럽게 타고 다니던 서비차(화물차를 개조한 버스)는 점차 사라져 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