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4850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사업이 실적 견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S산전이 2003년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주력인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전략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력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LS산전 실적표. [자료=LS산전] |
LS산전은 지난해 매출이 2조4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0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9.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22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304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35.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같은 기간 7.9% 줄었다.
LS산전은 "주력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기기 부문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력인프라사업 매출과 수익성 확대로 실적을 뒷받침해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전력과 자동화 사업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 IT분야와 수(水)처리 시장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전력인프라부문은 리스크 관리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외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전력사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인버터·전력선통신(PLC) 등 자동화 사업이 선전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또한 전력인프라 사업이 국내 관급 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대형 민간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가스절연개폐기(GIS) 판매 증가로 실적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도 실적 반등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지난해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ESS와 전기차, 수소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은 국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산전은 올해에도 IT 투자 감소, 미-중 무역분쟁,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국내외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 확대와 스마트에너지 사업 등 전략 사업의 성장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