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800g 또 줄어..1998년 122kg의 절반
보리 등 기타 양곡도 감소 지속
도시락 등 제조업 쌀 소비 6.8%↑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우리 국민의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양곡 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으로 2017년(61.8㎏)과 비교해 800g 감소했다. 개인당 쌀 소비량은 1988년(122.2kg)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또 지난해 보리 등 기타 양곡 소비량은 1인당 8.4㎏으로 2017년(9.1㎏)과 비교해 700g 감소했다. 쌀과 기타 양곡을 모두 포함한 연간 양곡 소비량은 69.5㎏으로 1년 동안 1.4㎏ 줄었다.
[자료=통계청] |
대신 도시락이나 술 등을 만들기 위해 제조업에서 소비한 쌀은 증가했다. 지난해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75만5664톤으로 2017년(70만7703톤)보다 4만7961톤(6.8%) 늘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을 보면 소주 원료인 주정 제조업(24.8%), 떡류 제조업(22.8%),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9.5%), 탁주 및 약주 제조업(8.0%) 순이다.
지난해 쌀 소비가 크게 증가한 업종을 보면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32.7%↑),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29.0%↑), 장류 제조업(10.4%↑) 등이다. 쌀 소비량 감소 업종은 주정 제조업으로 1년 사이에 13.1%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당 쌀 소비량이 줄었지만 도시락 등 제조업 쌀 소비는 증가했다"며 "즉석밥이나 간편식 등 쌀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