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타워 논의 대선까지 지속” 발언했다가 “정확한 기록 없다”며 정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모스크바 내 트럼프타워 건립 프로젝트와 관련해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21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루디 줄리아니[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줄리아니는 트럼프타워 건립 프로젝트 관련 논의가 2016년 미 대선 당시까지 계속됐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 트럼프타워 건립 관련 논의가 대선 운동 당시까지 이어졌으며, 길게는 2016년 10월 내지 11월까지 지속됐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뒤집은 셈이다.
CNN은 줄리아니가 관련 논의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언제 끝났는지 단정 지을 수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전날 발언을 수습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줄리아니는 자신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나눈 대화에 기반하지 않고 가정에 기반한 말이었다”면서 “(전날 내 코멘트가) 해당 논의의 실제 시기나 당시 여건을 설명한다고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트럼프타워 건립 제안이 초기 단계였으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LOI) 단계 이상으로 진전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트럼프타워 건립안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선 캠프와 공모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풀어갈 핵심 열쇠 중 하나이며, 건립안과 논의 시점은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립 프로젝트는 대선 전에 이미 무산됐다"는 발언이 거짓 증언이었다고 폭로 관련 수사 쟁점이기도 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