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년간의 확고한 성장 이후에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게 하고 있으며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 침체가 목전에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글로벌 경제 성장의 급격한 하락 위험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각국 정책결정자들은 정부 부채 감축 등을 통해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 심각한 성장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수정치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0.2%p 낮췄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를 업데이트 한 것이며, 한국에 대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심리 약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독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 강화 등의 요인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2.5% 그대로 유지됐으며, 일본은 재정지출 계획이 적극 반영되면서 0.9%에서 1.1%로 0.2%p 상향 조정됐다.
독일 등 유로존은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로 1.9%에서 1.6%로 0.3%p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졌다. 특히 독일은 1.9%에서 1.3%로 0.6%p나 하락했고 이탈리아도 1.0%에서 0.6%로 0.4%p 낮아졌다.
신흥개도국도 유가 하락과 무역갈등 요인이 반영되면서 4.7%에서 4.5%로 0.2%p 하향 조정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2% 그대로 유지됐으나 인도는 7.4%에서 7.5%로 0.1%p 높아졌고 브라질도 2.4%에서 2.5%p로 0.1%p 상향조정됐다.
IMF는 규칙에 기반한 무역시스템 구축 등 무역관련 협력, 금융규제 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 경제통합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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