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올해 미국과 중국 등 큰 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1일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에서 가장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분야가 바이오시밀러다. 그러나 경쟁 업체가 등장하면서 약가가 낮아지며 판매 관련 비용이 늘어나 최근 실적은 주춤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특히 약가 인하의 영향은 개발 생산 업체인 셀트리온그룹이 더 크게 받는 구조로, 기존 계약과 직판 체제 구축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유통 파트너의 재고 조정 등으로 일시적 매출 부진이 불가피하며, 셀트리온보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부진이 더 큰 이유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작년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에는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찰 시장 비중이 큰 유럽에서의 직판 체제 구축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올해 5개 이상의 나라에서 신규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으로, 신규 영업망이 예정대로 갖춰지는지와 입찰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접 수주를 받는지가 중요하다"며 "한 단계 높은 성장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매출이 본격 발생하고, 램시마SC의 매출이 유럽에서 발생하는 2020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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