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낮춰 잡았다. 지난해에 비해 하루 10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의 감산에도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현지시각) OPEC은 월간 보고서를 내고 올해 지구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3080만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제시한 전망치에서 하루 90만배럴 낮춰 잡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이는 지난해 OPEC 산유국들의 12월 공급 물량을 밑도는 것이다.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실물경제가 아래로 기울면서 원유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 OPEC의 진단이다.
반면 올해 원유 공급은 늘어날 전망이다. OPEC 이외 산유국들의 생산이 하루 210만배럴에 이르는 한편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은 비회원 산유국의 공급 증가 폭이 하루 130만배럴로,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 폭에 비해 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달 OPEC과 러시아의 감산이 본격화된 데 따라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61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유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급 불균형이 재차 부각될 경우 경기 둔화와 맞물려 유가에 하락 압박을 가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유시장 트레이더들이 미국 셰일 시대에 영속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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