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5년간 최저치로 후퇴했지만, 중국에서 추가 부양 신호가 나오면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35%) 상승한 348.71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40.00포인트(0.58%) 오른 6895.02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5.88포인트(0.33%) 상승한 1만891.79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3.42포인트(0.49%) 오른 4786.17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의회 표결을 앞둔 불확실성과 독일의 경제 성장 둔화와 같은 악재에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가 부각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관료들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소기업에 대한 신용 가용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프라 투자와 감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UBP의 마틴 몰러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유럽 수출기업을 실질적으로 부양하려 우리는 감세 발표 이상이 필요하며 중국으로부터 인프라 투자 약속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의회는 현지시간 이날 오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정계에서는 이번 표결에서 100명 이상의 보수당 의원들이 합의안에 반대해 영국 역사상 총리에게 가장 굴욕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3일간 오는 3월 29일까지 EU를 떠나는 대체안을 제출할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EU 지도부는 합의안이 이미 타결됐으며 이것이 유일한 제안이라는 입장이다.
독일의 경제 성장률은 무역전쟁으로 크게 후퇴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5%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요르그 크래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는 중국과 함께 오르고 하강한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포르투갈 유통업체 제로니모 마틴의 주가가 8.99% 급등했고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자본 확충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은행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6% 내린 1.138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1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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