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적용 엔진 탑재…X3‧GLC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
3월 중순 국내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지난해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모터쇼에서 강승원 인피니티코리아 대표가 미디어행사 무대에 올랐다.
인피니티코리아가 지난 13년간 걸어온 길을 설명하던 강 대표는 "내년 상반기면 드디어 해외 인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X50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기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인피니티코리아는 2018년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중형SUV QX50을 공개, 올해 3월 출시를 예고했다.[사진=인피니티코리아] |
강 대표 계획대로 인피니티코리아는 BMW‧벤츠 등 독일차들이 우위를 보이는 수입 중형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야심작은 오는 3월 중순 선보일 중형SUV QX50. 수입차 업계는 인피니티코리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독일 중형SUV의 장벽이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15일 인피니티코리아와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새해부터 상품‧마케팅‧영업부서 담당임원들과 매주 1회 이상 미팅을 진행하면서 ‘QX5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 일정은 오는 3월 중순으로 정했고 관련 시장 상황, 소비자 선호도 등을 파악해 마케팅 방향‧출시 가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전계약은 오는 21일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국 전시장 영업사원을 모아두고 QX50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인피니티코리아 마케팅 부서는 지난 11일 QX50을 적재해 둔 인천 항만에서 QX50 담당 딜러와 시승, 시장 현황, 제품 사양 등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인피니티코리아 관계자는 “(QX50은) 여태껏 한국에서 보지 못한 중형SUV"라며 "상당히 기대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QX50은 인피니티의 대표 중형SUV다. 지난 2016년 1월 국내 첫 출시된 QX50은 대형SUV QX60과 함께 인피니티코리아의 SUV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2017년형은 판매하지 않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 중형SUV시장은 2018년 기준 2만2489대로, 지난 2010년 2971대보다 7.6배 커졌다. 주요 모델은 BMW X3와 벤츠 GLC, 아우디 Q5, 볼보 XC60, 렉서스 NX300h,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 등이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QX50은 새로운 플랫폼에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고성능인 8:1에서 고효율의 14:1까지 주행 상태에 맞게 최적의 압축비가 가변적으로 적용되며 가솔린 엔진의 성능과 디젤 엔진의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모두 갖췄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QX50은 이륜구동 기본사양과 사륜구동 중간사양, 사륜구동 고급사양 등 세 가지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5000만원 초반에서 6000만원 초반으로 형성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경쟁모델인 X3와 GLC 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인피니티코리아 관계자는 “첨단 엔진 기술과 안전기술 등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모델을 지정해 두고 경쟁하지는 않는다”며 “판매목표 등도 특별히 정해두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