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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카’ 인피니티 Q60S

기사입력 : 2019년01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1일 09:00

거침없는 가속성능…시선 잡는 디자인도 매력

[성남(경기)=뉴스핌] 전민준 기자=인피니티 스포츠카 Q60의 최고급 버전인 ‘Q60 레드 스포트 400 가솔린(이하 Q60S)’을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만났다.

Q60S는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세단인 Q50을 기초(베이스)로 한 모델로, 우아한 스타일과 스포티한 성능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자는 지난해 12월 말 Q60S를 영하 10℃의 강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가르면서 경기도 성남시에서 양평군까지 약 70km를 달려봤다. 

Q60S.[사진=전민준 기자]

Q60S는 Q50을 기초로 한 스포츠카 모델이다.

Q50 쿠페가 아닌 Q60 쿠페로 독립적인 라인업을 구성한 것은 Q50의 연장선상에 있는 모델이 아닌 새로운 모델임을 강조하고 싶은 인피니티의 의도가 담겨 있다.

Q50보다 주행성능을 더 강조했고, 스포츠카 스타일의 아름다운 외관까지 더한 것이 바로 Q60S이라는 게 인피니티코리아 측 설명이다.

그 설명은 운전석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자 쿠페가 아닌 세단에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 이유에 대해 인피니티코리아 관계자는 “인피니티가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내믹 디지털 서스펜션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이내믹 디지털 서스펜션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조향 반응성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 기자는 왕복 140km, 2시간 이상의 장시간 주행에도 허리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어지러움 증을 느끼지 못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성능은 405마력과 48.4kg.m라는 엔진의 출력에 걸 맞는 느낌이다. 지나치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매섭게 몰아치면서도 똘똘하게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다만 전체적으로 정숙해 배기음이나 엔진 소음에 보다 자극적인 감각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가속은 초기 발진에서나 고속영역에서나 힘을 잘 받는 형태다.

특히 고속주행에서 안정성이 인상적이었다. 포장 상태가 다소 양호하지 못 한 구간에서도 운전자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지 않았고, 적당한 정도의 부드러움을 통해 고속 주행에서도 노면의 굴곡을 부드럽게 받아 넘긴다. 기자는 여기서 Q60S의 성격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차가 없는 한적한 곳에서는 제로백도 시험해 봤다. 5.1초를 기록했다. 400마력급이라기 보다 조금 더 높은 출력 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출발 때는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단 가속이 전개되면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Q60S.[사진=전민준 기자]

첨단안전 사양도 돋보인다. 차선을 넘나들면서 다른 차와 부딪힐 뻔한 순간에서는 경고음이 크게 울려 어렵지 않게 위험 순간을 피해 나갈 수 있었다. Q60S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이탈 경고는 물론 방지까지 지원한다.

고속 주행 시 다른 차들이 비켜주는 재미도 쏠쏠 하다. 아마 이 차의 디자인이 다른 운전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준 탓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목적지인 양평군청에서 내려 이 차의 디자인을 한번 살펴봤다. 아름다운 차체선과 날렵한 디자인, 그리고 빨간색이 눈길을 확실히 끈다.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의 눈을 형상화 했다는 헤드램프와 인피니티 특유의 그릴 디자인이다. 전면 범퍼의 면적도 큰 편인데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볼 살이 빵빵해 보이는 느낌이다.

Q60은 전장 4690mm, 전폭 1850mm, 전고 1395mm, 휠베이스 2850mm로 세단형 Q50 대비 낮고 넓은 차체를 갖고 있다.

Q60S는 정통 스포츠카라고 말하기에는 방향성이 맞지 않다. 그러나 왠만한 고성능 모델을 제치면서 신나게 가속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Q60S를 찾는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일상생활에서 즐기기 위해서라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이번 시승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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