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30일 비차익거래 투자자별 누적 순매수 동향 [자료=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비차액 매수세가 연말 연초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만기 이후 최근까지 2영업일을 제회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누적 순매수금액도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반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선물 3월물이 마이너스로 출발했지만, 최근까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같은 기간 현물 순매수금액의 2배에 달할 만큼 이색적인 동향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글로벌 EM ETF의 설정액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EM ETF 설정액과 외국인 비차익거래 누적 규모는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며 “결국 바차익거래 증가는 글로벌 EM ETF 설정액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현물매매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의 실적 이벤트 영향으로 순매수 규모가 축소됐다”며 “반면 외국인 비차익거래는 특별한 이슈가 불거지지 않는 이상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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