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윌리엄 바 후보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나서는 바 후보는 미리 공개한 발언문에서 “내 재임기 중, 나는 밥(로버트 뮬러)이 그의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이었던 바 후보는 지난해 법무부에 보낸 메모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가 치명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뮬러 특검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민주당 진영으로부터 바 후보가 차기 법무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바 후보는 “해당 메모는 특검의 핵심 수사에 대해 언급하거나 의문을 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 후보는 상원에서 다수 석을 확보한 공화당으로부터 대체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수사와 관련된 현재 법무장관으로서 적절한지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바 후보는 그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충성심을 요구하거나 자신이 대통령에게 그것을 제공하지 않았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바 후보는 발언문에서 “법무장관으로서 나의 충성심은 법규와 미국인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을 요구했다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주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바 후보는 증오 범죄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인 이민법과 관련해 적극적인 법의 시행을 약속할 예정이다.
윌리엄 바 차기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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